요청 시 두려움 해소

Bekay Ahn, CFRE

 

 요청을 하는가 안 하는가에 따라 기금조성의 결과가 달라진다. 반드시 요청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이 누구인지 질문하면 가까운 친구나 친지에게 기부금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에게 요청하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 그렇다면 역으로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기부요청을 하면 좋겠는지를 물으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더 좋다고 대답한다. 그야말로 기부요청의 패러독스다. 비록 모금 세계에서 직업적으로 일하는 전문가에게도 두려움은 존재한다. 이럴 때 오히려 상대에게 어색함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여보게 친구, 오늘 만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체를 소개하고 가능하다면 기부요청을 하고 싶네. 하지만 우리의 우정에 금이 갈까 두렵네. 그래도 용기를 내서….” 라고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두려움을 해소한다. 어느 기금조성 전문가는 “나는 늘 친구에게만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 친구로 만든 후에 요청한다.”라고 반전의 대답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