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총장의 모금인생

Bekay Ahn, CFRE

 

   필자가 만나 모금이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던 사람이 나중에 스캔들에 연루되어 기대하지 않던 새로운 인생길로 가는 사람을 신문에서 가끔 보게 되는데,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요즘은 공익 비영리기관에 리더란 말은 “ 모금의 총책”을 말 한다. 이사회에서 리더를 정할 때 그의 모금, 즉 기금조성의 능력을 주로 보고 결정 한다.  세계은행의 총재나 GCF 사무총장도 다 자원 조달 능력을 본 것 이다. ”K전 총장은 재임 시절 교비와 법인 사업비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공사 수주를 빌미로 건설사 대표로부터 돈을 뜯은 혐의 등이 인정돼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고 미디어에 발표되었다. 만약 같은 말 이라도 쓰는 사람이 다르면 다르다.  만약 “K 전 총장은 재임시절 모금 캠페인에 투자도 하고 직접 열정적으로 기업 회사로부터 요청을 하여 기부금을 받아내는데 결정적인 기여하여 모금가 협회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라고 기록이 되었다면 인생이 다르게 진행되었을 것 이다. 혹시 K총장이 자신이 총장이 되었을 때 모금의 판도라의 상자를 알고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리더가 직접 적극적으로 모금에 참여 한다는 것은 중요 하지만 동시에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대부분이 모른다. 모금은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사악한 인간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본래부터 영웅은 없고 사악한 사람도 없다. 다만 방법론을 모르기에 생긴다. 아니면 단순한 방법론을 넘어서 기본 모금의 철학을 이해 못했을지도 모른다.

 

   모금관련 철학이론에 2000년 전부터 내려온 명언이 있다. We are what we repeatedly do. Excellence, then, is not an act, but a habit. (Aristotle)이란 말이 있다. 즉 우린 반복 해서 하는 일이 바로 나를 만든다. 그리고 훌륭하다는 것 은 한번의 행동이 아니라 하나의 습관이다. 아마도 K 총장은  평소에 늘 하던 식으로 모금일을 처리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절대 모금 실행record 가 없는 사람을 “ 모금총책”으로 모시지 않는다. 다시 말해 늘 하는 습관을 모르고는 리더 자리에 앉게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번 한 말 , 행동으로 평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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